작가노트
다른 차원의 유쾌한 불균형 속에서 순수한 동물들을 통해 인간의 내면과 타인과의 관계를 투영해보고자 합니다.
익숙할 수도 때론 낯선 시선을 마주할 때도 있지만 결국엔 내면의 단단한 빗장을 풀고 유연한 몸짓과 따뜻한 미소로 서로의 경계를 허물고 공감함으로써 더 건강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꿈꿔봅니다.
이러한 회화적 탐구를 통해 우리는 잊은 줄 알았지만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동심을 발견할 수도 있고, 유년시절의 추억 속에서 잠시나마 순수한 어린 나를 만나게 됩니다. 그때의 어린 나는 동물과 친구 맺고 사물과 이야기 나누는 온 세상이 하나인 나였을 것입니다.
현실에서 고이 접어두었던 꿈과 무한 상상을 꺼내 고정되어버린 사고, 시선, 감정 등 기존 틀을 깨부수고 거기에 동심과 재미와 이타심을 채워넣고자 합니다. 이에 동물들의 투명한 시선과 몸짓은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동심이 될 수도 있고, 유토피아가 될 수도 있고, 또는 삶의 쉼표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각각의 동물들은 자체로 의미있는 존재가 되기도 하지만 현실과 이상을 잇는 연결고리가 되어 보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고 더불어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하는데 마중물 역할을 합니다.
늘 그럴수는 없겠지만 가끔은 유쾌한 동물들에게서 자신의 내면을 반추하면서 위로와 희망을 얻기를 바랍니다.